카카오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면서 카카오 주주들의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카카오의 주가는 끝없이 하락하고 있는 것일까요? 카카오 주가의 하락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성장주의 역성장
주식은 크게 성장주와 가치주 이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성장주는 기업의 가치보다 평가가 높은 회사의 주식으로 현재의 기업 가치보다 미래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말합니다. 성장주는 대부분 IT, 반도체, 제조 등 기술주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반면 가치주는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주식으로 성장주와 달리 가치주는 회사의 가치에 비해 헐값에 거래되는 오래되고 확고한 기업의 주식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는 어떤 주식이었을까요?
바로 성장주였습니다. 성장주의 특성상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높은데 그 이유는 미래 성장 잠재력 때문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렸죠?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주가 역성장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에 높았던 주가가 기대감 상실과 함께 뚝 떨어지면서 계속 하락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2.4% 하락, 순이익은 38% 하락하면서 4년 만에 역성장하였습니다. 따라서 성장주였던 카카오의 주가에 거품이 빠지게 되면서 계속 하락하게 된 것입니다.
시도 때도 없는 물적분할
두 번째 요인으로는 물적분할이 있습니다. 물적분할이란 회사를 분해할 때 기존 회사가 신생회사의 지분을 모두 소유하는 형태의 분할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분할을 시행할 회사는 카카오고 독립할 사업부를 카카오뱅크라고 하면 물적분할을 시행할 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100%를 모두 소유하는 수직적인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회사인 카카오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던 주주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또한 기존 회사에서 중요한 사업이 빠지니 모회사인 카카오의 가치는 떨어지고 이게 그대로 주식에 반영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시도 때도 없는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고, 오로지 회사만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가 물적분할한 주식은 몇 개일까요?
2020년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021년 카카오뱅크, 카카오 페이까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려 3개의 핵심 계열사를 물적분할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물적분할을 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이해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카카오의 주가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문어발식 사업 확장
마지막으로 문어발 확장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 엔터, 카카오 스타일 등 원래 사업인 IT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 사업에도 손을 뻗으며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 문어발 확장이 이득만 있을까요? 지금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자회사 13개 중 7개가 만년 적자로 작년 역성장에 이러한 문어발 확장이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성장주인 카카오는 성장이 둔화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성장을 해야 주가가 오를 텐데 성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미 있는 사업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니 역성장을 한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네요. 올해는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되어서 앞으로의 카카오 주가에 호재가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다행히 현재 실적이 안 좋은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어 적자에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이후 계단식 하락을 하고 있는 카카오가 다시 상승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